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노조가입 재투표 앞두고 노사 양측 ‘긴장감’

 http://m.koreatimes.com/article/20231114/1489462

노조가입 재투표 앞두고 노사 양측 ‘긴장감’

2023-11-15 (수) 한형석 기자

 ‘코웨이 USA’ 노조 추진 어디까지 왔나

 NLRB 우편투표 발송… 이달 30일까지 진행, 노조측 후원회도 생겨 온라인 등 홍보 활동
사측 “방해 없다… 적법한 절차 받아들일 것”

LA 한인사회에서 노동 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노동조합(노조) 결성 움직임 속에 코웨이 USA 직원들의 노조 가입 찬반투표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어서 노사 양측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을 위한 지지 광고를 내는 후원 그룹까지 결성돼 코웨이 USA 노조의 향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방 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지난 2022년 9월30일 실시됐던 코웨이 USA의 노조 가입 투표에서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의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돼 투표 결과가 무효 처리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우편 방식으로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NLRB는 지난 8일부터 투표 용지 발송을 시작했다. NLRB는 오는 11월30일 오전 11시에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를 하기로 하고, 그 전까지 개표를 담당하는 NLRB 31지부 사무실에 도착한 투표 용지를 유효표로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NLRB는 재투표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앞선 선거에서 노조(CRRWU)가 주 상원의원이 쓴 편지로 주장된 서류를 제작하고 유포한 것이 사실은 주상원이 승인하거나 서명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결성은 찬성하지만 그 가입 대상이 CRRWU인 것은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 결성 추진위원회 측은 해당 사건은 노조쪽이 외부의 지지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노조 친화적인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의원의 지지를 구두로 받았는데, 이를 정식으로 지지받은 것처럼 유권자에게 알리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코웨이 USA 직원이 아니면서 이들의 노조 결성을 지지하는 한인들로 구성된 일명 ‘코웨이 USA 노동조합 결성 후원회’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신문 광고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커뮤니티를 위해 청정한 물과 공기를 선사하는 코웨이 노동자를 응원한다”는 광고를 내고 조만간 거리 홍보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5443190a)에서 이러한 활동을 위한 온라인 기금 모금도 진행 중이다.

코웨이 USA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 결성 추진위원회는 현재 CRRW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재투표를 앞두고 회사 측의 다양한 방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코웨이 USA 사측은 노조 방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 가입을 방해하기 위한 활동은 전혀 없다. 오히려 이번 재투표가 해당 노조인 CRRWU의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돼 이뤄진 만큼 방해는 CRRWU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 직원들과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회사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노조 결성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근간을 회복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직원들이 올바른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투표 결과라면 회사도 이의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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