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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리더십에서 배우는 회사경영
김해원
변호사
‘밖의 말에 흔들리지 말자.’ 한국 프로야구에서 29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염경업 감독의 좌우명이다. 늘 공부하고 작전을 펴서 '염갈량'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염 감독의 리더십은 인사(HR) 전문가들이 보고 배울 점들이 많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었던 염 감독은 당시에 지휘했던 선수들이 현재 트윈스에 여러 명 있다. 서건창, 최원태, 김민성, 박동원 선수들이 그들이다. 염 감독은 아무리 이 선수들에게 애정이 많고 잘 알지만 절대로 선수단 내서 파벌을 조성하지 않았다.
취임하고 코치진을 구성할 때도 전략분석의 대가인 김정준 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의 아들인 김정준 코치를 영입한 이유를 염 감독은 자기와 야구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014년 정규시즌 MVP 출신인 2루수 서건창 선수에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줬다. 그러나 결국 한국시리즈 시점에서 여전히 서건창이 부진하자 한국시리즈 30인 로스터에서 애제자를 제외했다. 반면 여러 해 동안 대주자로 전전했던 신민재 선수를 붙박이 2루수로 승격시켜 올 시즌 최대의 대박 상품으로 키웠다.
최원태의 경우,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를 통해 트윈스에 합류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는데 포볼과 안타를 맞으며 주자들을 내보내자 1이닝도 안 되어서 교체하는 냉철함을 보였다. 결국 그런 빠른 투수 교체가 2차전 역전승의 기반이 되었고 우승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류지현 전 감독은 아무래도 감독 경력이 일천해서 투수 교체를 늦게 하는 실수를 저질러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는데 염 감독은 절대로 그런 전철을 밟지 않았다.
염 감독이 특이했던 점은 주위에서 뭐라고 그래도 과감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 번 결심하면 소신을 굽히지 않고,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팀내 에이스 플럿코가 부상 때문에 던지지 못하겠고 하니 과감하게 제외하고 플럿코 없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뛰는 야구’가 좋은 예다. 올 시즌 개막 후 많이 뛰는 만큼 주루사와 도루사가 많아지자 팬들은 “그만 좀 뛰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염 감독은 뛰는 야구를 고수했다. 그 이유는 끈기가 없던 트윈스 선수들에게 “우리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올 시즌 86승 가운데 42승을 역전승으로 이길 정도로 강한 멘탈을 선수들이 갖추게 되어서 결정적인 한국시리즈 2차전과 3차전 역전승이 가능했다.
고용주가 회사 운영에 있어 소신대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고 노동법 소송에서도 주위의 온갖 말도 안 되는 비전문가들의 말에 귀 기울지 말고 선임한 변호사의 조언대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밀한 전략과 정확한 선수 파악을 기초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염 감독처럼 고용주들은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세우고 정확한 종업원들의 장단점 파악을 기초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장점은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염 감독은 지략가이지만 동시에 노력형 인재다. 고용주들도 이렇게 경영이나 노동법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경기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고 감독이 생각한 야구를 선수들에게 신뢰만 주면 된다는 염 감독의 말처럼 회사 운영 결과는 고용주가 책임지고 업주가 생각한 운영을 직원들이 믿을 수 있게 하면 된다. 염 감독처럼 직원들을 질책하지 않고 칭찬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줘야 직원들이 회사를 자기 것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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