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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특별기고] 민심과 충돌한 주류 언론의 몰락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안타를 맞거나 포볼을 내주면 지체없이 불펜에서 구원투수를 불러내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처럼 중요한 경기들에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 어느 구원투수를 등판시키냐와 그 구원투수가 충분히 워밍업을 했냐는 이슈다. 만일 다음 타자가 왼손 타자인데 워밍업이 덜 된 언더핸드 오른손 투수를 올린다면 구원이 아니라 불을 지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워밍업이 덜 된 맞지 않는 구원투수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낙마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바이든과 거의 같은 정책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해리스를 준비 없이 등판시킨 민주당 정권은 트럼프 전대통령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다.
수많은 기존 언론들이 이번 대선은 박빙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언론 뿐만 아니라 수만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런데 AI 도 아니고 시뮬레이션도 없는 필자는 대선 전날인 4일 오후 7시40분에 트럼프 279-해리스 259를 예측했다.
그 이유는 민심이 트럼프 쪽이기 때문이었다. 코비드 이후 4년 동안 바이든 정권 동안 경제 침체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범죄와 인종혐오가 더 증가했다. 해리스 후보로 여성과 인종카드를 꺼낸 민주당에게 오히려 남부의 흑인 남성들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오히려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런 민심의 향방은 LA 에서 카운티 검사장을 낙마시키고 경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주민발의안 36을 통과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피부로 느끼는 불경기와 범죄의 피해때문에 아무리 주류 언론들이 트럼프를 비판하고 대선이 박빙이라고 보도를 해도 민심을 바꿀 수 없었다.
이번 대선은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들의 정치적 아젠다만 신경쓰는 정치인, 검사장 그리고 주류 언론들의 몰락을 다시 한번 가속화시키는 선거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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