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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Law] 아시안을 타겟으로 하는 증오범죄
오는 29일은 LA 폭동(4.29) 30주년이다. 1991년 9월 USC로 유학와서 7개월만에 겪은 큰 일이었다.
당시 대피하라는 학교의 조언을 무시하고 기숙사에 머물었는데 자주 오더하던 피자가게가 전화가 안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거기가 폭도들에 의해 불에 탔다. 버몬트길에 나갔더니 폭도들이 침대가게에서 훔쳐온 매트리스 들을 들고 다니면서 축제분위기 였다.
첫 학기에 USC ESL 과정으로 유학온 부산출신의 학생이 룸메이트였는데 돈이 많아 주말마다 말리부 해변으로 놀러갔었다. 그런데 LA 폭동 때 갑자기 필자에게 전화해서 지금 뭐하냐면서 자기는 타운을 지키러 자원했다고 해서 놀랐다. 그리고 유학 초기에 크게 신세를 진 지인의 가게가 올림픽가에 있었는데 라디오코리아 방송을 통해 피해를 입었다고 듣고 알려줬다. 그 분은 모르고 계셨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마치 남북전쟁이 미국 역사의 중간인 것처럼 LA 폭동은 한인들의 미국 이민사에서 폭동 전과 폭동 후를 구분하는 중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1965년에 LA에서 발생한 왓츠 폭동을 잘 모르던 한인들은 인종문제에 무관했다가 LA 폭동 이후 세금보고도 열심히 하고 타인종들을 의식하면서 미 주류사회에 동참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LA 폭동 당시 많은 한인 업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그럼 과연 이 폭동이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증오범죄였을까? 아니면 우연히 흑인 거주지역에 많은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피해를 입은 것인가? 아니라면 최근 언론과 진보진영에서 강조하고 있는 증오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범죄자들과 폭도들이 뭐가 다른가?
증오나 사랑은 감정이 있어야 하는데 한인상점에 들어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길 가는 아시아계 노인들을 폭행한 경우 이들이 아시아계라서 그에 대한 어떤 증오 감정을 지녀 범죄를 저질렀는지 가해자들에 대한 연구나 통계가 전혀 없다.
대부분 아시아계가 증오범죄의 피해자였던 경우 가해자는 흑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흑인들이 조직적으로 아시안들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지른다고 단정하는 것이 오히려 인종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아닌가? 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지 원인을 분석해야 하지 않을까?
2021년부터 불경기가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유해서 범죄 타겟이 된 것이 아닐까?
이전에는 단순 범죄인 행위들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증오범죄가 되고 있다. 마치 50~60년대 에는 성희롱이 아닌 행위들이 미 투 시대에는 성폭행이라고까지 명명되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 2020년 시작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며 많은 한인들이 BLM 운동의 경찰예산 감축도 지지했다. 그런데 아시안 타겟 증오범죄를 당하면서 많은 한인들이 반대로 경찰력 강화를 요구하면서 BLM 운동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 서명이 이 같은 범죄를 줄일까?
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만 줄여야 하나? ‘Stop Asian Hate’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오면 오히려 범죄자들이 쉬운 타겟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제발 저희들을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 그것보다 범죄 신고를 제대로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유대인들은 5000년 동안 전세계에서 증오범죄를 당하지만 이렇게 대응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뉴저지주에서 한 분이 전화해서 “인터넷에서 보고 전화드리는데 제가 아시안 증오범죄 타겟인 것 같아요. 변호사님과 같이 경찰서에 가서 이웃을 신고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뉴저지주에서는 인권 변호사를 못찾기 때문이란다.
문의 (213) 387-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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