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20109/1397144
봉제업계, SB62 법안(피스레이트 금지법) 직격탄…생존모색
댓글 2022-01-10 (월) 남상욱 기자
올해부터 적용되는 ‘피스레이트’ (piece-rate) 금지법의 직격탄을 맞은 한인 봉제업계가 생존 모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법 적용을 피해 LA 사업장을 폐쇄하고 타주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직원 수를 줄여 시간당 임금제를 도입해 버텨내려는 업체들도 있어 각자도생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봉제업계에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생산량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는 ‘피스레이트’ 방식을 금지하는 SB62 법안이 지난 1일부터 적용되자 한인 봉제업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간당 최저임금제로 전환도 문제지만 캘리포니아 노동청이 지난해 직원 임금 지급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한 마감 시한인 19일까지 촉박해진 상황까지 겹치면서 한인 봉제업계는 그야말로 이도저도 못할 상황에 놓여 있다.
노동법 관련 한인 변호사들에 따르면 가주 노동청이 SB62 법안이 시행되기도 전인 지난해 12월 임금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강력하게 법을 시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한인 봉제업체들이 관행으로 해온 피스레이트 임금 지급 방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데다 현금 지급으로 인해 임금 지급 자료 자체가 없다는 데 있다.
한 한인 봉제업체 업주는 “오랜 동안 피스레이트로 임금을 주고 현금 지급도 많다 보니 임금 관련 서류들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기회에 아예 LA에 있는 봉제 공장의 문을 닫는 업체들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게 한인 봉제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다른 봉제업체 업주는 “내 코가 석자이다 보니 사방을 둘러볼 여유가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 업체도 문을 닫고 저 업체도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를 떠나 타주나 멕시코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봉제업에 불리한 피스레이트 금지법을 피해 보려는 의도다.
봉제업체들의 LA 탈출 러시 현상은 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 임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잔 리 회장은 지난해 10월 LA에 위치한 봉제 공장의 문을 닫고 최근 멕시코 티후아나에 새 공장을 열었다. 이에 앞서 최형노 전 이사장도 LA 봉제 공장을 정리하고 텍사스 앨파소로 이전하면서 이사장 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반해 피스레이트 임금 방식을 버리고 시간당 최저임금제를 도입해 봉제 공장을 운영해 나가려는 업체들도 있다.
문제는 한인 봉제업체들이 관행으로 해온 피스레이트 임금 지급 방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데다 현금 지급으로 인해 임금 지급 자료 자체가 없다는 데 있다.
한 한인 봉제업체 업주는 “오랜 동안 피스레이트로 임금을 주고 현금 지급도 많다 보니 임금 관련 서류들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라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기회에 아예 LA에 있는 봉제 공장의 문을 닫는 업체들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게 한인 봉제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 다른 봉제업체 업주는 “내 코가 석자이다 보니 사방을 둘러볼 여유가 없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 업체도 문을 닫고 저 업체도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를 떠나 타주나 멕시코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봉제업에 불리한 피스레이트 금지법을 피해 보려는 의도다.
봉제업체들의 LA 탈출 러시 현상은 한인봉제협회(회장 잔 리) 임원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잔 리 회장은 지난해 10월 LA에 위치한 봉제 공장의 문을 닫고 최근 멕시코 티후아나에 새 공장을 열었다. 이에 앞서 최형노 전 이사장도 LA 봉제 공장을 정리하고 텍사스 앨파소로 이전하면서 이사장 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반해 피스레이트 임금 방식을 버리고 시간당 최저임금제를 도입해 봉제 공장을 운영해 나가려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 업체들은 최저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직원 수를 대폭 줄여 경제의 규모를 살리면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다. 다만, 봉제 물량이 예년 수준처럼 많지 않다는 게 넘어야 할 산이다. 예년 같으면 이번 달 중순부터 봉제 물량이 들어 왔지만 ‘컷’(cut) 작업 물량도 없어 지난해 받아 두었던 물량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다수였다.
한인봉제협회도 늦은 감은 있지만 회원사의 생존 모색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가주 노동청의 임금 지급 관련 서류 제출과 관련한 노동법 세미나를 오는 13일 오후 5시에 협회 세미나실에서 열 예정이다.
한인봉제협회 잔 리 회장은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봉제 단가의 인상 없이는 폐업으로 인한 회원사들의 연쇄 탈퇴 사태를 막아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한인봉제협회도 늦은 감은 있지만 회원사의 생존 모색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가주 노동청의 임금 지급 관련 서류 제출과 관련한 노동법 세미나를 오는 13일 오후 5시에 협회 세미나실에서 열 예정이다.
한인봉제협회 잔 리 회장은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봉제 단가의 인상 없이는 폐업으로 인한 회원사들의 연쇄 탈퇴 사태를 막아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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