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병가 세미나 봇물…노동법 변호사 "바쁘다"
내달 시행 앞두고 문의·강의요청 폭주
일부 변호사 북가주까지 원정 세미나도
일부 변호사 북가주까지 원정 세미나도
[LA중앙일보] 06.17.15 20:00
지난 4월 한인의류협회 주최로 열린 노동법 세미나에서 제리 장 변호사가 유급병가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
오렌지카운티에서 주로 활동하는 김진정 변호사는 16일 OC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역 한인 업주들을 대상으로 유급병가 및 노동법 설명회를 했다. 김 변호사는 오는 25일에도 LA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남가주한국상사지사협회(KITA)가 준비 중인 2분기 세미나에서 유급병가를 중심으로 한 노동법 강연을 할 예정이다.
또, 김해원 변호사는 오는 19일 LA한인타운 만리장성에서 자바시장 잡화 및 액세서리 모임(KABA) 회원을 상대로 유급병가 이행에 대한 설명을 하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9일 북가주의 실리콘 밸리 한인세탁협회 주최 세미나에서도 유급병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고, 오는 20일에는 다시 북가주 새크라멘토까지 올라가 새크라멘토 한인 세탁협회 회원들을 위한 노동법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인타운에 잘 알려진 유명 변호사나 로펌들도 한인경제단체들이 주최하는 유급병가 세미나에 초청돼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인의류협회 고문로펌인 루이스 브리스보이스가 제리 장, 스티븐 G. 게이틀리 변호사를 파견, 의류업주들의 유급병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진권 변호사는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와 한인봉제협회가 지난달 12일 LA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노동법 강연을 했다.
유급병가 시행과 관련한 노동법 세미나가 이처럼 봇물을 이루는 데는 올해가 첫 시행인데다, 가주노동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해원 변호사는 "노동법 전문 변호사들조차도 유급병가의 이월 조건이나 시행시기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달라, 업주들이 헷갈려 한다"며 "세미나를 위해서는 변호사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강연에도 당장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변호사들의 아쉬움 섞인 대답이다. 김 변호사는 "대부분 강연료가 별도로 책정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좋은 강연을 했을 때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열심히 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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