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0220/1454120
우국 식당에도 노조 만들어지나?
댓글 2023-02-21 (화) 노세희 기자
최근들어 한인 업계에서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즐겨 찾는 ‘우국 코리안 BBQ’에서 사측의 노동조합 결성 방해를 막아달라는 클레임이 제기됐다.
본보 확인 결과, 연방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웹사이트에는 지난 달 23일자로 우국 매장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사측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클레임(Coercive Statement, Threat, Promises of Benefit)이 게시돼 있다. 이 클레임은 노조설립을 허가해 달라는 신청과는 별도로 노조 결성 과정에서 사측의 방해가 있었을 때 종업원측에서 제기하는 진정서 성격이다.
NLRB 웹사이트에는 지난 해 11월 24일에도 똑같은 클레임이 접수됐지만 같은 달 30일 철회된 바 있다. 우국은 현재 LA한인타운 8가와 샌개브리얼 지역 로즈미드 길 두 곳에 코리안 BBQ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국의 송민규 부사장은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와 관련된 인물이 한 매장의 매니저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노조 얘기를 꺼냈고 그 말을 들은 매니저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자 클레임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동조하는 것도 아니라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보는 KIWA측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만약 우국 코리안 BBQ에 정식으로 노조가 설립될 경우 한인 업계로는 겐와 코리안 BBQ와 코웨이 USA, 한남체인 LA매장에 이어 4번째, 요식업체로는 2번째다. 지난 해 6월 LA다운타운과 미드윌셔, 베벌리힐스 등 LA지역 3곳에서 영업 중인 겐와에 한인 업소로는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한국에 본사를 둔 생활가전 렌탈 및 판매업체 코웨이 USA에 소속된 방문 점검 및 판매직, 현장 관리판매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또 지난 14일 대표적인 한인 그로서리마켓인 한남체인 LA점에서도 노조 가입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한남체인 LA점에 근무하는 육류, 어류, 농산물, 식료품, 주방, 계산대, 카트, 청소 직을 포함한 풀타임 및 파트타임 직원들이 노조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노조는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준비 중이다. CRRWU는 한인 업체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도와 온 KIWA가 설립을 주도한 산별 노조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겐와 노조가 다른 한인 요식업계 노조 결성으로, 한남체인 LA점 노조가 타 한인마켓 노조 설립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주류사회 요식업계 및 소매업소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 직원들은 250여개 매장에서 노조를 설립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의 노조 결성은 경쟁업체인 피츠 커피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고, 치폴레의 첫 노조는 미시건주 랜싱에 결성됐다. 트레이드조 직원들도 매사추세츠주 하드릴 매장에 첫 노조를 세웠다.
이와 관련, 김해원 노동법 변호사는 “미 전국적으로 식당 및 소매업소의 노조 결성률은 3% 남짓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식당이나 소매업소 노조 설립은 한인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노세희 기자>
만약 우국 코리안 BBQ에 정식으로 노조가 설립될 경우 한인 업계로는 겐와 코리안 BBQ와 코웨이 USA, 한남체인 LA매장에 이어 4번째, 요식업체로는 2번째다. 지난 해 6월 LA다운타운과 미드윌셔, 베벌리힐스 등 LA지역 3곳에서 영업 중인 겐와에 한인 업소로는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한국에 본사를 둔 생활가전 렌탈 및 판매업체 코웨이 USA에 소속된 방문 점검 및 판매직, 현장 관리판매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또 지난 14일 대표적인 한인 그로서리마켓인 한남체인 LA점에서도 노조 가입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한남체인 LA점에 근무하는 육류, 어류, 농산물, 식료품, 주방, 계산대, 카트, 청소 직을 포함한 풀타임 및 파트타임 직원들이 노조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노조는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에 가입했거나, 가입을 준비 중이다. CRRWU는 한인 업체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도와 온 KIWA가 설립을 주도한 산별 노조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겐와 노조가 다른 한인 요식업계 노조 결성으로, 한남체인 LA점 노조가 타 한인마켓 노조 설립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주류사회 요식업계 및 소매업소에서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 직원들은 250여개 매장에서 노조를 설립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의 노조 결성은 경쟁업체인 피츠 커피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고, 치폴레의 첫 노조는 미시건주 랜싱에 결성됐다. 트레이드조 직원들도 매사추세츠주 하드릴 매장에 첫 노조를 세웠다.
이와 관련, 김해원 노동법 변호사는 “미 전국적으로 식당 및 소매업소의 노조 결성률은 3% 남짓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식당이나 소매업소 노조 설립은 한인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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