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20弗 인상’에 손 든 美 BBQ “시급 인상조치 취하라” - 조선비즈 (chosun.com)
‘최저시급 20弗 인상’에 손 든 美 BBQ “시급 인상조치 취하라”
캘리포니아 정부, 패스트푸드 매장 근로자 시급 25% 인상법 시행
“다이닝 제공하고 법 규정된 매장 수 60개 이하” 주장하던 BBQ
“가맹점주 혼란 있어 시급 인상 안내… 가격 인상 준비”
CJ 뚜레쥬르·SPC 파리바게뜨도 법 대상… “최저 시급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그룹의 미국 법인이 최근 서부 지역의 매장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시급을 인상할 것을 안내했다. 캘리포니아주가 이달부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직원들의 시급을 인상하는 법안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BBQ 측은 가맹점주들에게 BBQ는 해당 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법적 해석을 놓고 혼란이 빚어지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BBQ는 시급 인상에 따라 가맹점 수익을 위해 메뉴 가격 인상도 준비중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BQ 미국 법인(BBDOTQ USA)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가맹점주들에게 “‘제한적 서비스 매장(Limited Service Restaurant)’으로 운영되는 서부의 모든 매장은 최저시급 20달러 인상을 바로 시행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BBQ는 “법안에서 명명한 제한적 서비스 매장 형태에 해당하는 점포 수가 60개 미만으로 법 적용 대상은 아니다”라면서도 “법안 시행 이후 다른 많은 프랜차이즈까지 모두 시급 인상을 진행하게 되어 많은 가맹점주께서 혼란이 있기에 이같이 안내드린다”고 설명했다.
BBQ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법안 ‘AB 1228′ 때문이다.
해당 법안은 전국적으로 제한적 서비스 제공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운데 6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시급을 기존 16달러에서 20달러로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패스트푸드 협의회(Fast Food Council)를 설립해 향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매년 최대 3.5%까지 패스트 푸드 매장 직원의 최저 시급을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BBQ는 그간 법안에서 규정한 제한적 서비스 매장은 고객이 음식 주문과 동시에 값을 치르고 곧바로 음식을 가져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음업소라며 BBQ는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BBQ 매장은 해당 법안 대상이 아니며, 법안에서 규정한 형태의 영업을 하는 운영하고 갖고 있지만 그 수가 60개 미만이기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가맹점주들에게 안내해왔다.
그러나 BBQ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전체 매장 수가 법 적용 기준인 60개를 초과하기에 운영 형태와 관련 없이 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최저 시급을 이유로 직원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가맹점주들이 책임을 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BBQ는 이번 공문에서 “가맹점 운영에 대한 모든 내용은 가맹점의 의지이며, 본사는 관련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안내 역할만 수행할 수 있다”면서 “제한적 서비스 제공 매장으로 운영되는 매장 수가 60개 미만일 경우 법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법률 자문을 받아 내부 확인 결과를 안내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 내용(BBQ의 법안 대상 여부)을 정부 기관으로부터 확인 받아 안내해 드릴 방법은 없다”고 했는데, 그러한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BBQ는 향후 6개월 이내에 제한적 서비스 제공 매장 수 역시 6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도록 전처리가 된 원료육 제공, 제품가격 인상 등 운영비 절감에 대한 대처 방안도 준비하고 있었으며,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BBQ가 가맹점주들에게 시급 인상을 안내하면서 미국 서부에서 영업을 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모두 AB 1228에 맞춰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 역시 가맹점주들에게 “AB 1228로 이달 1일부터 직원들의 최저 시급이 20달러로 인상된다”면서 “뚜레쥬르의 모든 점포는 법안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역시 법안에 맞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는 미국 전역에 1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20여개의 매장이 캘리포니아에 있다. 파리바게뜨 역시 미국 전역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0여개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다. BBQ는 현재 미국 내에서 2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56개의 매장을 캘리포니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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