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2일 목요일

USC 한인 교수 성추행 혐의 피소…한인 여학생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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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 한인 교수 성추행 혐의 피소…한인 여학생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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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1/04/22 미주판 3면 입력 2021/04/21 22:00

3년간 학생 조교로 일해
“피해 한인 더 있다” 주장

USC에 재직중인 한인 교수가 제자인 한인 여학생으로부터 성추행을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20일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괴롭힘과 성차별 방지 실패 등을 이유로 USC측도 함께 제소했다.

원고 측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한 상태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지난 2016년 8월 USC에 ‘학생 조교(student assistant)’로 채용됐으며, 해당 교수는 3년 넘게 그의 직위와 권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은 이미 해당 교수에 대한 불만 신고를 접수하고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계속 학생 조교로 일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한인 학생 피해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성추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그때의 충격으로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게 힘들어졌다. 전공 분야에서 직업을 구하는 것도 힘들어졌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당 교수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변호사와 협의중이다. 학교 측의 요구도 있었기 때문에 소송과 관련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니 이해해 달라”며 “수일내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USC측 역시 “아직 소송과 관련해 어떤 정보도 밝힐 수 없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한편, USC는 지난 3월 ‘산부인과 교수 성추행 스캔들’로 11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한 바 있다. <본지 3월27일자 A-3면> 당시 USC 소속 산부인과 의사 조지 틴달(74)은 1989~2016년 사이 710명의 임산부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는 집단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당시 USC 총장이 사임하는 등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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