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사관리협 임원 1천명 조사, 24% "긍정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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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체는 의견 갈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시작된 후 전국 직장들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 인사관리협회(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SHRM)가 미국내 기업 임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분의 1이 성희롱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말이나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어떻게 변했는지 조사했더니 24%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에 더 신중해졌다고 답했고, 16%는 특정 주제나 농담을 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9%는 더이상 직원들을 '터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응답자가 여전히 더 많았다. 응답자 중 45%는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고, 또 다른 21%는 작은 변화만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들 중에선 72%가 직장 내 성희롱을 없애려는 회사 차원에서 노력이 있다고 말했지만,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회사가 직장 내 성희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한인 업체들은 좀 변했을까? 한 한인 은행의 인사과 관계자는 "아주 가끔 회식 자리에서 생긴 일 등으로 불만 사항이 보고되긴 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전보다 확실히 조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직장인 김모(33) 씨는 "큰 회사들이야 민원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고 바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들 하겠지만, 소규모 업체들에선 하나도 변한게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