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전문인 블로그로 10만뷰…"한인사회 기여 보람"노동법 전문 김해원 변호사 연 150건 올려 10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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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 블로그로 10만뷰…"한인사회 기여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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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1/22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11/21 20:27
노동법 전문 김해원 변호사
연 150건 올려 1000건 육박

김해원 변호사가 최근 페이지 뷰가 10만이 넘은 것을 보여주는 통계 화면 앞에서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김해원 변호사 제공]
김해원 변호사가 최근 페이지 뷰가 10만이 넘은 것을 보여주는 통계 화면 앞에서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 [김해원 변호사 제공]
“지인이 블로그를 하나 만들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신문에 기고하는 칼럼과 제가 조언한 내용이 들어있는 기사를 넣다보니 좋은 정보가 쌓이게 됐습니다. ”

한인사회에서 노동법 전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해원(53) 변호사의 블로그가 10만뷰를 넘어섰다. 100만도 아니고 10만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도 모르나 한인사회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숫자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안다. 특히 변호사가 특별한 마케팅도 하지 않고 그저 검색 결과로 방문한 결과가 이 정도면 아주 유의미한 숫자다.

김 변호사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정보를 쌓아놓다 보면 ‘지식의 보고’라는 인터넷을 풍요롭게 하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마케팅을 해서 사용자 숫자를 크게 늘리고 광고를 유치하고 댓글에 답변을 해주고 … 이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물론 수익에는 관심이 없는 블로그라고 정보가 없는 것이 아니다. 정보는 물론 메뉴도 있고 중앙일보 유튜브에 올렸던 비디오 상담한 동영상도 수록돼 있다.

김 변호사는 정확히 2014년 2월 1일 블로그(kimmlaw.blogspot.com)를 시작했다. 2014년만 해도 한글로 블로그를 만들려면, 아기자기한 메뉴가 가능한 네이버나 다음 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좀 투박하고 단순하고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로그를 선택했다.

구글블로그는 한국·미국에서 모두 운영되는 이점이 있어서 수년 전에는 구글이 아닌 네이버에서 조차 ‘노동법 변호사’라고 검색어를 넣으면 그의 블로그가 상위 다섯손가락 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업무량이 과중한데 블로그를 셋업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인에게 부탁해서 만들었는데 바뀔 게 없다보니 지난 6년간 한번도 바꾼게 없어요.(웃음)”

김변호사는 노동법 변호사지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변호사가 아니다. 그의 고객은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로 항상 성공을 위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의 블로그는 총 928개의 게시물이 올라가 있다. 2014년부터 한해 평균 150건을 꾸준히 올렸다고 볼 수 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재미를 붙인 것은 기하급수적인 페이지뷰의 증가세다. 지난 6월 9만뷰였는데 몇달만에 1만뷰가 늘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 다른 한글 블로그가 없고 거의 1000건에 달하는 방대한 게시물을 갖고 있는 곳도 없어서 한번 방문한 사람들은 다시 방문하겠죠. 물론 종업원이 갑자기 소송을 제기해 난처한 상황에 빠지면 구글링을 할테고 그러면 제 블로그를 찾는 것같습니다.”

김 변호사는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 따로 글을 써야 한다면 변호사들은 절대 못한다”며 “평소에 꾸준히 기고하던 노동법 칼럼, 노동자와 고용주와 관련된 칼럼, 특별한 사안에 조언한 기사 등을 바로 올렸다. 아무래도 점잖은 독자들이 보는 신문에 올려야 하다보니 대충 쓰는 블로그가 아니어서 정보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로그 내용이 쉬우니 쓸데없이 고민하거나 상담료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한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니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원 변호사는 서울대 인문대학 학사, 석사, USC에서 석사를 받았고 사우스웨스턴로스쿨을 거쳐 한인타운에서 개업중이다. 최근에는 1.5,2세 고용주들을 위해 영어로 된 노동법 관련 기사들도 가끔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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