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생활] 드라마‘스토브리그’에서 배우는 노동법
[LA중앙일보] 발행 2020/01/02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20/01/01 12:21
“파벌싸움 하세요. 그런데 성적으로 하세요.” “믿음으로 일하는 거 아닙니다. 각자 일을 잘하자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팀에 해가 된다면 잘라 내겠습니다.”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겁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야죠. 소 한번 잃었는데 왜 안 고칩니까. 그거 안 고치는 놈은 다시는 소 못 키웁니다.”
일을 못하는데 오래 근무하거나 회사에 해가 되는데 사장 친인척이라 버티고 있는 직원들은 안 된다. 공적인 장소인 회사 내에서 형, 동생, 언니라고 지칭하면서 패거리를 이뤄 위화감을 조성하는 직원들을 타인종이나 2세 직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앞의 명대사들을 다음처럼 현장에 적용하기를 바란다.
“한인 직원들에게만 잘 해주고 타인종 직원들을 차별하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말라.” “일을 못 해도 믿을 수 있는 직원들에게는 잘 해주는 반면 일은 잘 하지만 튀어서 정맞는 모난 돌 직원들을 적폐 취급하지 마라.” “일 못하거나 늘 지각, 조퇴, 결근하는 직원들에게 문서 경고문 하나 못 주고 벌벌 떨지 말자.” “혈연, 지연, 학연 상관 말고 전 직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회사 시스템을 세우자.” “노동법, 고용법을 안 지켜서 소송을 당했을 때 안 지킨 점을 고쳐나가야 회사가 발전한다.”
또한 다저스는 구단 사장의 말 잘 듣는 ‘나이스 가이’ 감독 데이브 로버츠를 계속 유지한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018년 다저스 출신의 파한 자이디가 새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통계 분석 기법인 세이버메트릭스에 근거한 팀 리빌딩을 시작하면서 월드시리즈 3번 우승을 안겨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
이밖에 시카고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조 매든 감독을 영입한 LA에인절스 등 다른 구단들은 변화에 적극적이다.
해고할 직원들은 해고하고 한번 채용했으면 주위에서 아무리 누가 뭐라고 일을 하도록 놔둬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쓸데없는 눈치 보지 않고 신이 나서 안심하면서 일을 할 수가 있다.
올해 2020년에는 직장 내 시스템들을 개혁하는 한인 고용주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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